금융감독위원회는 자구노력이 부진한 6대이하 5~6개 그룹에 대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능력에 맞게 수정토록 할 방침이다.

또 5대그룹의 기업구조조정에 관한 분기별 점검을 내년부터 없애고
은행들의 자율적인 여신평가를 통해 간접적으로 감시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5일 "5대그룹의 부채비율 2백% 달성을 점검하기 위한
분기점검이 내년부턴 은행들이 미래상환능력을 감안한 새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으로 대체된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대우를 제외한 4대그룹이 올연말로 부채비율 2백% 목표를
달성이 무난해 감독당국이 직접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내년부터 결합재무제표가 공표되고 은행이 FLC를 적용하면 감독당국은
은행 정기검사만으로 부채비율 2백% 유지여부를 점검할 수 있다.

금감위는 그러나 6대이하 42개 그룹(워크아웃 대상 제외)에 대해선
부채비율 2백% 준수시한 등 재무약정 이행여부를 계속 점검키로
했다.

부채비율 2백% 달성시한은 <>연내 28곳(11곳은 달성) <>내년말 6곳(1곳은
달성) <>2001년말 9곳 등이다.

금감위는 연내 2백%를 맞춰야 하는 17개 그룹중 건설.운송처럼 부채가
많은 업종을 주력으로 삼는 D그룹,H그룹 등 5~6곳은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그룹은 당초 주력업종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채 서둘러 재무약정을
맺어 약정 수정이 불가피하다.

금감위는 나머지 그룹의 재무약정 갱신이나 수정여부는 전적으로
주채권은행에 맡기기로 했다.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