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은 무엇인가"에 대해 아직 명확한 개념은 정립되지 않았다.

각국 특성에 따라 다양한 정책대상으로 정의되고 있다.

한국에선 기술성이나 성장성이 일반기업들보다 높아 정부가 우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기업을 통상 "벤처기업"이라고 부른다.

관계 법령인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서는 <>벤처캐피털의
투자기업 <>연구개발 투자기업 <>특허(신)기술 개발기업 <>우수기술 평가기업
등의 구체적인 요건을 정해 놓고 벤처기업 인증을 해주고 있다.

반면 벤처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어떤가.

전통적 의미로서의 벤처기업은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사업의 위험성은
높지만 성공하면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기업을 뜻한다.

즉 일단 벤처캐피털로부터 모험자본 투자를 받았다는 것을 기본 가정으로
밑바탕에 깔고 있다.

미국의 중소기업투자법에서는 "위험성이 크나 성공할 경우 높은 기대 수익이
예상되는 신기술 또는 아이디어를 독립기반 위에서 영위하는 신생기업
(New business with high risk-high return)"으로 벤처기업을 규정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중소기업의 창조적활동 촉진에 관한 임시조치법"에서 "중소기업
으로서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 총매출액의 3%이상인 기업, 창업 후
5년미만인 기업"이라는 범위로 벤처기업을 한정하고 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R&D 집중도가 높은 기업"또는 "기술혁신이나
기술적 우월성이 성공의 주요 요인인 기업"이라는 말로 벤처기업을 표현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스라엘이나 대만 등 벤처산업이 발달한 나라에선 "신사업"
"기술집약기업" "첨단기술기업" 등의 용어가 벤처기업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 서욱진 기자 ventur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