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를 보는 여러가지 방법 가운데 매우 비중있게 다뤄지는 것이 추세다.

주가 커브는 7월9일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그렸다.

주변여건은 아직 불확실한 것이 많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주가는 어느새 전고점인 960고지를 넘어섰다.

하향추세선과 저항선을 뚫어낸 것이다.

신중론을 내놓던 사람들도 하락추세가 상승추세로 바뀌고 있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고 있다.

연일 매물공세를 퍼붓던 외국인도 북미회담 타결과 함께 분위기가 싹싹해
졌다.

현대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정부의 "군기잡기"가 시작됐지만 국지전에
그치고 있다.

시장의 힘이 강하다는 증거다.

상황논리를 따지기 보다는 추세에 순응하는 쪽이 승산이 높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