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와 돗토리"는 동해를 사이에 두고 한반도와 접해 있는 현이다.

그래서 예부터 한반도와 인연이 깊다.

오카야마현의 동쪽에 자리한 우시마도초는 조선통신사들의 첫 기착지.

통신사들은 이 항구마을에 머물며 여독을 풀었다.

"밤새 모기에 시달려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는 글귀가 남아 있는 마을
뒤편의 혼렌샤 서원에 들어서니 그들의 체취가 코끝을 스친다.

오카야마현과 이웃하고 있는 돗토리현은 강원도와 인연이 각별한 곳.

1819년 당시 강원도 평해주(현재 경북 울진) 사람 안의기 선장과 선원
12명이 표류해와 4개월간 머물다간 일이 계기가 되어 현재 일본내에서
강원도와 가장 활발한 교류활동을 하고 있는 현이다.

<> 오카야마의 미마사카산토 =정겨운 시골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미마사카지
역의 온천지는 온천욕과 골프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 지역에는 서일본 최고의 노천온천인 "모래탕", 백로전설로 유명한
유노고 온천을 비롯 6개의 온천이 있다.

유노고온천지 주변에는 유노고골프구락부를 비롯 자동차로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골프장이 17곳 있다.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느긋하게 골프와 온천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셈.

<> 돗토리의 미사사 온천 =온천수에 리듐이 가장 많이 함유된 온천지로
유명하다.

지하로 2m만 파고 들어가도 온천수가 쏟아질 정도로 사방이 온천지대다.

마을옆을 흐르는 개울가에는 노천탕이 있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낮에는 주로 노인들이 이용하지만 날이 어두워지면 젊은이들도 많이 찾는다.

미사사온천지의 가장 큰 매력은 옛모습을 간직한 골목길과 길가에 늘어선
여관과 가게.

온갖 이발도구 골동품들로 가득한 이발관 주인은 넉넉한 인심으로 가게를
기웃거리는 관광객을 맞이한다.

특히 백제도래인의 후손이라는 미후네씨의 고풍스러운 목조여관이 눈길을
끈다.

삐걱이는 마룻바닥, 손때가 묻어 반들거리는 목조카운터와 테이블, 방값
대신 어느 화가가 그려주고 갔다는 그림 등 80년의 전통이 여관 구석구석
에서 고스란히 스며 있다.

<> 여행메모 =서울~오카야마는 비행기로 1시간10분 거리.

대한항공(02-656-2000)이 오카야마에 취항하고 있다.

오카야마에서 유노고온천까지는 1시간30분,돗 토리의 미사사온천까지는
2시간30분 거리.

국일여행사(02-755-6776)와 혜성관광(02-3705-3119)은 오카야마.돗토리
2박3일, 3박4일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일본국제관광진흥회 (02)732-7525

< 오카야마=김형호 기자 chs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