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오는 10월2일까지 처분키로 한 자사주 1천5만주중 8백35만주를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9일 한전의 한 관계자는 "지난 7월3일 자사주처분 계획을 공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주식을 팔아 현재 1백70만주밖에 남지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의 처분이익은 2천3백73억원이며 1천5만주 전량을 매각
완료하면 약 3천억원의 처분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처분이익은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일부에서 지적하고
있는 6개 발전소 분할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주식매수청구대비용 자금으로
쓰일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기업분할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전은 자사주처분과 함께 한전은 전력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올연말까지
통신관련 지분을 모두 매각할 예정이다.

현재 한전은 하나로통신(지분율 5.3%) 두루넷(9.9%) 신세기통신(2.2%)
온세통신(4.1%) 넥스트 웨이브(4.3%)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은 지난 8일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한전 해외주식예탁증서(DR) 20만주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현지법인인 살로먼스미스바니환은증권의 한 관계자는 "DR 20만주는
원주 10만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그렇게 큰 규모가 아니다"며 "올연말 7.9%의
전기요금인상이 예정돼 있어 매출증가가 예상되는데다 DR가격이 국내 원주
보다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에 매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