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선물거래소 시장도 "금융기관의 수익증권 환매허용"조치의 영향권에
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주말 미국달러선물 가격이 큰 폭으로 치솟았으며 CD(양도성 예금증서)
금리선물 가격은 상승세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달러선물 가격의 경우 지난주 1천1백96원60전으로 시작해 1천1백98원40
전까지 하락했다가 주말 1천2백7원까지 급상승했다.

주후반으로 갈수록 외국인의 주식매도가 늘어나 달러 환전수요가 많아졌다.

국내기업의 외자유치 등으로 달러를 "팔자"는 물량도 지속적으로 나왔지만
수급상황이 달러수요 위주로 급속히 바뀌는 양상이었다.

CD금리선물 가격은 단기상승하다가 주말에 추세가 반전됐다.

단기상승한 이유는 투자자들이 현물 CD금리가 고평가돼 있다고 판단, 매수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수익증권 환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발표가 나오자 금리불안에 따라
"사자"가 사라지는 모습이었다.

선물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지난주 거래량은 일평균 5천2백57계약으로 전주보다 1.8% 줄어들었다.

거래대금도 일평균 1조7천9백89억원으로 7.7% 감소했다.

<>CD금리선물 = 금융기관의 환매물량이 어느정도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환매 물량이 투신권이 소화할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거나 그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면 현물시장에서 장단기 금리 모두 급등할수 밖에 없다.

한국은행이 자금지원을 약속했지만 투신사 입장에선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는 채권 뿐 아니라 CD CP등 보유 유가증권의 매도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하지만 금융기관이 환매를 통해 회수한 자금이 또다시 자금시장에서 맴돌아
수익률 하락요인으로 작용할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거래량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물 금융시장이 불안해질수록 위험회피를 위한 선물시장 이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미국달러선물 = 당분간 가격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시장이 불안한 만큼 외국인의 주식매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달러당 1천2백원을 지지하기 위해 환율안정책을 사용해 온 정부는 환율의
추가상승이 일어난다면 원화가치 방어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동양선물은 이에따라 급등은 없을 것이라고 점쳤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일본 엔화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동양선물은 설명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