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실적 악화로 고심하고 있는 컴팩컴퓨터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세계최대의 PC제조업체인 컴팩은 지난 2.4분기 1억8천4백만달러(주당
10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컴팩관계자는 컴퓨터업계의 할인경쟁과 판매부진이 겹친데다 영업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손실이유를 설명했다.

컴팩은 이에따라 경영수지개선과 비용절감을 위해 전체직원의 12%인
8천여명의 근로자를 감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컴팩 관계자는 "이번 감원은 지난해 디지털 이큅먼트를 인수한 후 시행중인
1만7천명 감원과는 별도로 취해지는 것"이라며 "일부 PC생산공장의 폐쇄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컴팩은 경영실적으로 부진으로 지난 4월엔 에커드 파이퍼 최고경영자(CEO)
가 전격 사임하는 등 진통을 겪어왔다.

지난 22일 CEO에 오른 마이클 D.카펠라스사장은 "대규모 감원과 구조조정
으로 앞으로 3개월간 7억~9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며 "올 3.4분기
에는 주당 5센트, 4.4분기엔 20센트의 순익을 올리겠다"이라고 말했다.

컴팩은 올 2.4분기 3백70여만대의 PC를 출하, 전세계 PC시장의 14.6%를
차지하고 있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