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영국에 1억7천만달러 어치의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를 수출
한다.

삼성전기는 영국 암스트라드사와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70만대,
1억7천만달러 어치를 내년 6월까지 공급키로 최근 계약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암스트라드사는 삼성으로부터 위성수신기를 받아 영국 디지털 위성방송
사업자인 B스카이B사에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B스카이B는 호주 언론재벌인 루퍼트 머독소유의 디지털 위성방송국이다.

삼성은 지난해 암스트라드사에 연간 17만대, 4천3백만달러어치를 공급한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제품을 내보내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암스트라드사가 다른 회사로부터 공급받은 수신기에서
각종 문제가 발생해 이처럼 많은 물량을 추가로 주문해 왔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자사의 디지털 위성수신기가 B스카이B의 각종 쌍방향 서비스인
홈뱅킹 홈쇼핑 전자우편서비스 게임.오락 등의 기능을 완전히 충족시킨다고
말했다.

특히 B스카이B사가 아날로그 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나섬에 따라
디지털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삼성은 이에따라 오는 2002년까지 총 4억달러 상당의 위성수신기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B스카이B의 디지털 가입자는 현재 55만명이며 2002년까지 4백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