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차단하고 동시에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이 국내 의학자에 의해 개발됐다.

이규호 연세대 임상의학연구센터 교수와 박경배 한국원자력연구소 박사팀은
(주)보광과 산.학협동으로 이같은 작용을 하는 "연세색전물"(YES)를 개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YES는 혈관을 막아주는 고분자물질의 하나인 PVA에 백금방사성동위원소 또는
산화티타늄방사성동위원소를 혼합한 물질로 동물실험 결과 암과 혈관기형의
치료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교수팀은 토끼의 신장 동맥을 통해 신물질을 주입한 결과 신장의 가는
동맥을 막는 효과가 뛰어난데다 암을 괴사시키는 베타선과 감마선이 현재
개발중인 다른 암치료제보다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혈관이 기형적으로 가늘거나 터진 경우에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