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상하이 거리를 조성, 본격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부산시는 25일 6백억원을 들여 오는 2001년까지 부산 동구 초량1동 571
일원 1만8천6백여평 3백m 구간을 상해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2억원을 들여 중국만두 전문음식집인 홍성방과 한솔PCS 사이
중앙로변에 상하이를 상징하는 "상하이의 문"을 건립키로 했다.

시는 상하이 문이 완공되는 오는 8월24일 상하이 시장과 부산주재 중국인
등을 초청, 준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연말까지 상하이 거리내에 중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13개의 가로등을
설치하고 이 지역의 지상전선을 땅밑으로 이설, 도시 미관을 가꿔 나가기로
했다.

또 2000년까지 2백14억원을 들여 초량1동 조양상선 일대 1천7백평에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를 갖춘 관광 업무 문화 복합시설형의 중국 상징건물
을 건립키로 했다.

이밖에 오는 2001년까지 3백64억여원을 들여 중국인 전용상가와 편의시설,
도로기반시설 정비작업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지역의 상가지원을 활성화하고 대형상가인 월드타운에도 중국인이
선호하는 상품을 취급하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중국과의 교류가 본격화되면서 중국인들의
부산방문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고 있다"며 "상하이 거리에 한약방
숙박시설 쇼핑시설 등을 갖춰 중국인 뿐아니라 부산을 찾는 외국인들도
즐겨 방문하는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상하이시도 상하이 지역에 부산거리를 조성키로 하고 장소
물색과 건립상징물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