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립 = 1990년
<> 대표이사 = 채승용
<> 자본금 = 7천8백만원
<> 본사 = 서울 여의도동
<> 매출액 = 98년 85억원
<> 제품 사용자수 = 34만명
<> 고객사 = 5백여개 업체

-----------------------------------------------------------------------

올해 3월 로터스코리아 영업팀은 두둑한 보너스에 노력상까지 받고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SK그룹에 7천개의 문서관리 소프트웨어(SW) "도미노.doc"를 판매한데 대한
보상이었다.

이것은 지금까지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체에 공급된 "도미노.doc"(총
1만3천카피)의 절반이 넘는 수다.

로터스코리아 관계자는 SK그룹이 자사의 오랜 고객이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도미노.doc" 의 우수한 가격대비성능을 효과적으로 알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계약은 "도미노.doc" 보다 더 유명하고 시장점유율도 우위인 D사 제품을
물리치고 따낸 것이어서 업계에서 한동안 얘기거리가 됐다.

로터스(대표 제프 퍼포즈)는 한 회사 내부의 문서 송수신 시스템을 한데
묶어 관리하는 그룹웨어를 비롯한 문서관련 SW의 전문업체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이 분야 관계자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전세계
"넘버 원" 업체.

대부분의 그룹웨어 업체가 유닉스나 NT등 특정 운영체계(OS)에 얽매이는데
비해 로터스는 메인프레임 유닉스 NT 리눅스 등 모든 OS에 두루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어 활용가능성이 넓다.

이 회사의 대표제품인 그룹웨어 "도미노 노츠"는 미국 포천지 선정 1백대
기업 가운데 78개사, 미국 주요 보험업체의 90%, 세계 12대 자동차 제조업체
가운데 10곳(GM 크라이슬러 다임러벤츠 도요타 BMW 현대 등)이 사용중이다.

시장점유율은 46%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현대 대우 SK그룹 등 대기업과 국민.제일은행 등 금융계, 그리고
대학에서 "도미노 노츠"를 쓰고 있다.

로터스코리아가 설립된 것은 1990년.

전세계에서 검증받은 "최고의 제품"을 내세워 그룹웨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갔다.

초반에는 공공기관 학교시장에서 국산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대기업은
자사가 개발한 그룹웨어를 쓰는 바람에 시장공략이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

국내 기관에서도 외국과의 업무교류가 활발해지고 인터넷 사용이 늘면서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

"전세계 표준제품"이라는 장점을 톡톡히 살리고 있는 셈이다.

98년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극심할 때도 오히려 광고.홍보비를 97년
보다 70%정도 늘렸다.

로터스코리아의 매출이 늘어서는 아니었다.

시장이 번창할 때보다는 남들이 몸을 사릴 때 홍보효과가 더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올들어서는 기업간 인수 합병이 활발해지면서 그룹웨어 구축 수요도 급증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로터스코리아의 기존 고객사에서도 합병이후
추가로 시스템을 설치하는 일이 속속 늘고 있다.

올해 영업의 가장 큰 목표는 공공기관 시장을 개척하는 일.

대부분의 외국업체들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부문이지만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내세우면 공략하지 못할 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외무부에는 "도미노 노츠" 시스템을 구축했고 대학에서도 서울대
연세대 경북대 등 20여곳에 제품을 넣었다.

국내의 도미노 노츠 사용자는 총 34만명.

올해에는 이 수를 50만명으로 2001년까지는 1백만명으로 늘린다는 것이
로터스코리아의 목표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