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은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 비문에도 남아 있을 정도로 스태미너를 강화
하는 강력한 강정제다.

마늘에 들어있는 알린이라는 성분은 마늘을 다질때 효소작용에 의해서
알리신으로 변한다.

이들 물질이 마늘의 가장 중요한 성분이자 냄새의 원인이다.

한방에서 마늘은 살균 정장 강장강정 위장기능촉진의 효능이 있다.

각기병 백일해 폐결핵 등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늘은 신체 구석구석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압을 내려주며 콜레스테롤
함량을 줄여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황화알린은 강력한 살균력을 갖고 있는데 소독약으로 널리 쓰이는 석탄산
보다 약 15배나 강한 살균력및 항균력을 갖고 있어 치질을 없애 주며 기생충
을 구제하기도 한다.

종기와 풍기를 예방하고 소화기능을 튼튼하게 해서 곽란과 복통을 멎게
할수 있다.

민간요법에서 마늘을 삶은 물을 외용약으로 효과가 있어 자궁내막염의
치료에 사용한다.

마늘을 재에 구워서 아침과 저녁으로 네쪽씩 복용하면 기관지염 기관지천식
등에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처럼 쌀을 주식으로 하면 비타민 B가 부족, 식욕감퇴 소화
불량등을 일으키기 쉽다.

마늘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수 있다.

마늘의 알리신과 다른 식품에서 나온 비타민B1 (치아민)과 결합되면 체내
흡수율이 높은 알리치아민이 된다.

이것은 보통의 비타민B1 과 달리 많이 먹어도 곧 몸 밖으로 배설되지
않는다.

알리치아민은 창자안에 살고 있는 세균이 갖고 있는 비타민B 분해효소인
아네우리나제의 작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또 높은 농도로 체내에 흡수돼 정력을 증진시키는 성분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가열한 마늘도 그 효능은 생마늘과 같다.

마늘은 강한 냄새를 갖고 있다.

고기의 노린내를 없애 주고 향긋한 맛을 낸다.

그래서 약용보다는 식용으로 애용돼 왔다.

파나 생강과 같이 식물성 식용유로 조리해 두었다가 고기 생선 야채 등을
요리할때 향신료로 사용하면 좋다.

마늘의 독특한 냄새를 없애면서 맛을 부드럽게 하려면 볶거나 튀기거나
끓이는 등 가열할수 있다.

식초에 넣어서 절이는 방법도 있다.

마늘은 백약의 으뜸이라해도 좋을 정도의 약효를 지닌 영양식품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빈혈을 일으키거나 피부를 거칠어질수 있다.

또 한방에서는 몸에 열리 많아 얼굴이 자주 달아오르거나 눈 혀 목 입 등에
염증이 자주 나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고 씌어 있다.

정장작용을 해주는 유익한 대장균을 죽일수도 있다.

따라서 공복에 먹는 것은 피하고 매일 섭취하려면 생것으로 한 쪽, 삶은
것으로는 두세 쪽 정도가 적당하다.

< 동국대 식품공학과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