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야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말만
앞세워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다는 지적이 있다.

"우리당은 실업대책, 구조조정 문제 등에 대해 정책위를 통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대안 제시도 했다.

그러나 반영된 적이 없다.

특정지역에서 빅딜의 부당성을 거론해 호응을 받았다고 해서 지역감정을
부추겼다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

경제에 관한한 여야가 따로 없다.

작년 11월 여야 총재회담에서 초당적 경제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합의된 바
있다.

기왕에 합의한 경제협의체를 다시 살려 실업문제를 풀어가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을 제안한다"

-한나라당 서상목 의원 처리문제에 대한 당의 입장은.

"회기중에는 부르지 않다가 회기가 끝나면 검찰이 소환하려는 것은 일부러
구속해 대선자금과 관련해 한나라당에 타격을 주려는 정략적 의도다.

지난 번 대선에서 당 재정위를 통해 후원금으로 들어온 것 중 국세청장의
종용에 의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작년에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말씀
드렸다.

세풍사건과 관련해 야당을 목죄는 것은 구태정치의 표현이다.

법집행은 공정해야 한다"

-내각제를 포함해 어떤 정치제도를 선호하는가.

"내각제 문제는 선거에 이기기 위한 DJP간 약속이다.

집권당이 내각제를 하느냐 안하느냐로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내각제를 할지 안할지에 대해 분명히 밝혀야 한다.

우리당은 개헌 저지선을 확보한 제1당으로 우리당이 어느 쪽으로든
참여하지 않으면 이뤄지지 않는다.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당의 입장을 정할 것이다"

-당내 보혁갈등 문제에 대한 대책은.

"당내에 보혁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지만 의원들이 한 마음으로 당을
걱정하고 있다.

이상적인 것은 보혁 갈등없이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가 말한 "제3의 길"처럼
민주적인 길로 가는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법과 양심에 어긋나는 자금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금 한나라당의 자금 사정이 어려운데 고비용 정치구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우리당은 규모와 비용을 줄여 정치자금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87년과 92년의 불쾌한 기억을 되살려 서로 공박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못하다.

만약 이 문제(대선자금)를 법의 문제로 다루겠다면 엄정하고 형평성있게
밝혀야 한다"

- 장외투쟁이 오히려 지역감정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있다.

"지역에 따라서 고유한 감정이 있다.

지역감정을 부추기기 위해 규탄대회를 한 것은 아니다.

경제파탄과 실업문제를 걱정하며 야당파괴에 대해 고발하려고 했던 것이다.

김 대통령 집권시 지역감정해소를 기대했으나 안타깝게도 심화된 감이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