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벌을 불러 모으는 것은 꽃이다.

그들을 끌어모아 꽃밭에서 뛰놀도록 만드는 것은 결국 꿀이다.

증시가 문을 닫고 5일간 휴식에 들어간다.

연휴 기간중 국내외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런 불확실성을 앞두고도 주가는 아침 햇살과 같은 눈부신 꽃을 피워냈다.

나비와 벌을 향해 강렬한 손짓을 보냈다.

비록 불확실성이 있더라도 적극적인 매도세력이 없다는 대목이 나비와 벌을
더욱 흥분시킨다.

꿀샘에 얼마나 달콤한 꿀이 담겨있는지 그것을 확인하는 작업은 연휴가
지난 뒤의 일이다.

그렇더라도 오랜만에 피어나는 꽃은 보기에도 아름답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