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19일 만기가 돌아오는 국제통화기금(IMF)차입금 10억달러를 만
기 연장 않고 갚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지난달말 가용 외환보유액이 5백억달러를 넘어설 정
도로 여유가 있는 만큼 IMF차입금을 이달에도 갚을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는 5월이후 금년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IMF차입금 77억
달러도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예정대로 상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중 10억달러를 추가로 갚고 나면 지금까지 IMF로부터 빌린 돈 1백90억
달러중 47억6천만달러를 상환하고 1백42억4천만달러만 남는 셈이다.

재경부는 이번에 IMF차입금을 갚더라도 이달말 가용 외환보유액은 5백억달
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위기 당시 은행 해외점포에 긴급 지원했던 자금이 지속적으로 상환되고
있는데다 현재 2백20억달러에 달하는 시중은행 예치금도 만기때마다 회수하
고 있기 때문이라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