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보유 설비의 노후화율이 40% 수준에 달해 중소기업 경쟁력
약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 이경숙 박사는 12일 중소기업청 개청 3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경공업분야의 중소기업 국제경쟁력 강화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박사는 설비 노후화가 심각한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노후화율은
섬유산업의 경우 방적기가 65.5%, 직기 49.0%, 재봉기 40.5% 수준이며
신발산업 조립라인의 경우 32.8%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박사는 또 지난 95년부터 98년까지 3년동안 미국시장에서 우리 제
품의 시장점유율이 평균 1~1.5%포인트 하락하는 등 낮은 경쟁력으로
인해 세계시장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재부문보다는 최종 제품생산분야에서 일본과의 기술격차가 심해
해외시장에서 국내제품의 판매가격은 일본제품의 75%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 박사는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공동브랜드 추진 지원으로
유명 브랜드 집중 육성 <>중소기업의 사내 디지인실 설치 유도 <>선진국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벤치마킹 추진 <>유휴설비의 북한 투자 등을 제안
했다.

< 대전=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