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송림동에 위치한 산업용품 유통센터가 수도권 벤처기업들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계 및 유통 관련 중소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이곳에 벤처기업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

송도테크노파크가 선정한 창업자들이 입주하기 시작하고 기타 벤처기업들이
잇달아 들어서 현재 총 입주업체는 70여개를 헤아리고 있다.

송도테크노파크의 지원으로 입주한 업체는 아이에스모터코리아를 비롯,
대성지하수, 리딩엣지, 제우스테크, 이리오엔지니어링 등 5개사.

올 상반기중 4개 업체가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은 유통센터의 핵심 벤처기업들이다.

이들 업체가 개발중인 기술은 첨단을 달리면서도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게
특징.

아이에스모터코리아의 자전거용 전기모터의 경우 시속 30~40km의 속도를 낼
수 있는 반영구품으로 오는 3월부터 이 모터를 장착한 자전거가 시중에 선보
일 예정이다.

제우스테크는 컵에 반도체 등을 삽입, 특정액체가 닿으면 빛을 발광하는
무드컵을 개발, 다음달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조석현사장은 "정보통신 관련산업은 한곳에 모여야 집적효과가
높아진다"며 "입주업체들간 긴밀한 기술교류를 통해 기술수준이 한단계 도약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산업용품유통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들은 오는 2002년께 인천시가 조성중인
송도미디어밸리로 대거 이동하게 된다.

이럴 경우 미디어밸리에 입주할 대학, 정보통신 연구센터 등과 명실상부한
산학연 협력체제를 갖춰 수도권의 벤처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를 잡을 전망
이다.

홍영명 테크노파크본부장은 "성공적인 창업지원을 위해 자금과 기술,
마케팅을 연계하는 총력지원 태세를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