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문가들은 99년 새해를 여는 첫주 증시가 돌발변수가 없는 한 강세로
기분좋게 출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와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주식매입이 시작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는 다시한번 전고점(12월15일,579.85)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우량주와 비우량주의 차별화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2월 외국인투자자들은 대형호재가 많았음에도 성탄절 휴가를
즐기느라 주식을 많이 사들이지 못했다.

미처 주식을 사지 못한 중.장기펀드들이 이번주부터 주식매입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그 배경으로 한국 증시가 다른 어떤 아시아 증시보다 매력이 높아졌다는
점을 들고 있다.

우선 무디스 등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이 국가신용등급을 조만간 투자
적격으로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제일은행이 뉴브리지컨소시엄에 매각되는 등 금융기관 구조조정도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있다.

5대그룹을 중심으로 한 기업구조조정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11월중 산업생산이 올들어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실물경제도
겨울잠에서 깨어날 조짐이다.

기관투자가들도 주식매수 대열에 동참할 전망이다.

기관들은 지난해 구조조정 태풍으로 주식을 사기보다는 파는데 열중했다.

그러나 금주부터는 반대의 매매패턴을 보일 공산이 크다.

주식보유비중이 사상최저 수준인데다 시중금리가 8%대로 떨어짐에 따라
주식 이외의 마땅한 자산운용 대상이 없다.

의욕적으로 출발한 뮤추얼펀드의 주식매입도 시작된다.

새해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오름세를 타는 이른바 1월효과(january effect)
에 대한 기대도 높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년중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달은 1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유망종목으로는 외국인과 국내기관의 선호종목인 우량주를 꼽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신영증권은 "지난해말부터 이미 증권주를 필두로 주가 차별화가 진행되기
시작했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대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기업들의 대규모 유상증자 물량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천억원대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수대금도 싯가총액 상위종목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선물이 저평가상태로 들어간다면 언제든지 매물화될 수있는 물량이다.

연말에 대거 증시를 이탈한 고객예탁금이 얼마나 되돌아올지도 관건이다.

미국 유럽 등 해외증시와 환율 움직임도 눈여겨봐야 한다.

반도체분야의 빅딜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무시못할 변수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증권사별 추천종목 ]

<> 대신

- 풍산 : 수출증가및 수익성 향상
- 대한항공 : 수익성 개선

<> 신영

- SK : 환율 유가 금리 3저수혜주
- 삼성전자 : 반도체경기 회복 기대감

<> 교보

- 삼성전자 : 반도체경기 회복 전망
- 동부화재 : 수익성 개선

<> 동양

- 동양금고 : 구조조정 예상되는 저평가주
- 종근당 : 수출호조 및 실적호전

<> 한화

- 삼성전기 : 실적개선
- 흥창 : 외자유치 추진, 영업실적 개선

<> 대우

- 삼성전자 : 반도체경기 호전
- SK : 실적호전

<> 현대

- 포철 : 핵심우량주
- 삼양사 : 고부가가치제품 판매확대로 순익호전

<> 삼성

- 삼성전자 : D램시장 호전
- 주택은행 : 실적개선 전망

<> 동원

- 두산 : 구조조정 마무리
- 한국제지 : 공장부지 매각에 따른 수익성 개선

<> LG

- 롯데삼강 : 실적 호전
- 신세계 : 할인점 시장 선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