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들이 대부분 30일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서울대와 연.고대 특차에서 탈락한 고득점자들이 이들 대학에 다시 몰려
마감시간 직전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고득점자층이 두텁고 수험생간 점수폭도 좁아 근소한 점수차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을수 밖에 없다.

수험생들은 <>학생부반영방법 <>영역가중치부여 <>동점자처리 규정 등 각
대학의 전형요소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 영역별 가중치 =수험생간 점수폭이 좁아 가중치의 영향력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수능 시험 특정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33개 대학.

서울대는 인문계의 경우 수리탐구I, 외국어영역에 각각 20점씩 가중치를
부여, 4백40점을 만점으로 한다.

가중치 적용전에는 두개 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40%(4백점 만점)이지만
가중치 적용 후에는 5.4%포인트 늘어난 45.4%(4백40점)로 커진다.

고려대는 인문계의 경우 외국어영역에, 자연계는 수리탐구I 영역에 80점씩
가중치를 준다.

인문계를 기준으로 할때 외국어영역에서 5점 차이가 날 경우 가중치를
적용하면 서울대는 6.25점, 고려대는 10점으로 점수차가 벌어진다.

<> 학생부 반영방법 =대학 마다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방법이 다른 만큼 잘
살펴야 한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에 따르면 서울대와 연세대는 석차백분율로 학생부
교과성적을 반영한다.

그러나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따지는(1만구간제) 서울대는 %당 0.594점,
15등급제인 연세대는 등급당 1점의 점수차를 두고 있다.

학생부 석차백분율 상위 4%인 학생이 서울대에 지원하면 1%인 학생보다
약 1.8점 손해를 보지만 연세대에 지원하면 만점을 얻게 된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학업성취도(수.우.미.양.가)
성적을 5점 만점으로 환산하는 대학도 등급구분 및 반영교과목이 다르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은 학업성취도 환산성적 4점까지 만점
처리하지만 한양대는 4.6점 이상만 만점을 준다.

<> 다단계 전형 =2,3단계의 전형을 거쳐 합격자를 선발하는 대학에는
무리한 상향지원을 삼가는 것이 좋다.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명지대 등이다.

대부분 1단계에서 수능 총점으로 모집인원의 2백~7백%를 뽑은뒤 2~3단계
전형을 한다.

1단계 선발인원이 작은 서울시립대(2백%) 서강대(2백%) 이화여대(1백50%)의
경우 해당 학과(부)의 경쟁률이 1.5~2대 1을 넘어서면 수능 총점이 낮은
지원자들은 탈락할 가능이 높다.

<> 동점자 처리 =서울대는 수능총점이 같을 경우 인문계는 언어영역,
자연계는 수리탐구I 영역 점수로 합격자를 가리기로 했다.

다음으로 <>학생부 교과성적 <>면접 및 논술 등을 따진다.

정시모집의 경우 특차와는 달리 논술과 면접시험이 있는 만큼 이들 전형
요소가 동점자 처리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화여대와 한국외대,경희대 등은 인문.자연계열의 경우 <>수능성적
<>논술성적 <>학생부 <>학업계획서 <>연소자, 예.체능계열은 <>실기성적
<>수능 <>학생부 <>연소자 순으로 합격자를 가리기로 했다.

연.고대와 서강대,한양대 등은 동점자를 모두 합격시키고 초과 모집 인원
만큼 다음 입시에서 인원을 줄인다는 방침.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