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산 제품의 구매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원화약세로 한국산 제품의 가격이 낮아진 틈을 이용, 국내업체와 잇달아
대량구매 계약을 맺고있는 것이다.

21일 한국경제신문이 IBM 컴팩 HP(휴렛팩커드) GE(제너럴일렉트릭)인텔
지멘스 필립스 월마트 후지츠 모토롤라 등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올해 한국에서 모두 61억달러어치의 각종 제품을
구입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국적기업들이 해마다 구매물량을 갈수록 늘리는 추세여서 내년에는
그 규모가 1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로는 컴팩의 구매규모가 가장 크다.

세계최대 PC메이커인 컴팩컴퓨터는 삼성전자로부터 3백만대의 PC모니터를
구입하는등 올해 16억달러어치의 각종 PC관련 부품을 사가기로했다.

내년에는 구매규로를 2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GE도 지난해 3억달러에서 올해 4억달러로 늘리기로했다.

GE관계자는 "내년에는 구매물량을 10억달러로 대폭 증액할 예정"이라며
"한국을 멕시코에 이어 한국을 제2의 아웃소싱 핵심전략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다국적기업들의 대한 대량구매는 컴퓨터 분야에 특히 집중돼 있다.

미국 월마트가 삼보컴퓨터로부터 내년말까지 1백13만대규모(5억6천만달러
상당)의 PC 완제품을 공급받기로 최근 계약을 체결한게 대표적 사례다.

월마트와 삼보가 계약한 PC 공급계약은 국내 PC 수출사상 가장 큰 규모다.

IBM은 지난해 10억달러 규모의 제품을 구매한데 이어 올해중 12억달러어치
를 한국에서 구매키로했다.

인텔은 올해중에는 한국산 S램 D램등을 10억달러어치를 구매키로 했으며
HP도 11억달러어치의 물품을 한국시장에서 사갈 예정이다.

지멘스 등 다른 통신업체들도 한국제품 구매를 대폭 늘리고 있는 추세다.

[[ 해외기업 한국산 제품 구매현황 (단위 : 달러) ]]

<>.컴팩

<>98년 구매계획 : 16억
*99년 20억으로 확대
<>품목 : .D램반도체
.모니터
.TFT-LCD
.CD롬 드라이브
<>국내 대상업체 : -삼성 현대 LG
-삼성 LG 대우
-삼성 LG
-LG전자

<>.IBM

<>98년 구매계획 : 12억
<>품목 : .D램반도체
.모니터
.TFT-LCD
.CD롬 드라이브
<>국내 대상업체 : -삼성 현대 LG 대우 등

<>.HP

<>98년 구매계획 : 11억
<>품목 : .TFT-LCD
.CD롬 드라이브
.HDD
.D램반도체
.모니터
<>국내 대상업체 : -삼성전자 삼성전기 대우전자 오리온전기 LG전자
중소업체 4~5곳

<>.인텔

<>98년 구매계획 : 10억
<>품목 : .S램 D램반도체
.반도체후공정(조립및 검사) 위탁
<>국내 대상업체 : -삼성 현대 LG
-아남반도체 현대전자

<>.후지쓰

<>98년 구매계획 : 1억5천만
<>품목 : .D램반도체
.PC용케이블
.노트북PC용 몰드
.무선키보드
<>국내 대상업체 : -삼성전자 현대전자
-범아하네스 아진전자
-신흥정밀
-세진전자

<>.월마트

<>98년 구매계획 : 5억6천만(98년10월~99년말)
<>품목 : PC완제품
<>국내 대상업체 : -삼보컴퓨터

<>.GE

<>98년 구매계획 : 4억
*99년 10억달러로 확대
<>품목 : .발전설비부품
.항공기부품
.백색가전
.조명기기
.의료기기
.중전기
<>국내 대상업체 : -한국중공업
-삼성항공 등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신규업체
-신규업체
-신규업체

<>.필립스

<>98년 구매계획 : 4억
*99년부터 3년간 LG반도체로 부터 TFT-LCD 7억달러어치
구입계약
<>품목 : .컬러브라운관
.TFT-LCD
.전자레인지부품
.반도체및 부품
.CCTV
.오디오
<>국내 대상업체 : -삼성전관 오리온전기
-삼성전자
-삼화콘덴서 한국전자
-현대전자 삼성전기
-하이트론씨스템스
-해태전자 아남전자

<>.지멘스

<>98년 구매계획 : 5억
<>품목 : .D램반도체
.팩시밀리
.모니터
.PCB
.전자부품
<>국내 대상업체 : -삼성전자 삼화콘덴서 등

<>.모토로라

<>98년 구매계획 : 2억5천만
<>품목 : 통신기기및 자동차용 반도체
<>국내 대상업체 : -모토로라코리아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