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살며 골프를 즐기는 서울대출신의 김씨 성을 가진 57세 이사"

한국기업의 가장 평균적인 임원상이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업원 3백인 이상인 전국 사업장의 임원
5천1백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임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50대가
2천9백10명(57.2%)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나이별로는 57세(42년생)가 3백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조사대상 임원들의 평균 연령은 54.1세이다.

현재 활동중인 기업임원 가운데 최고령자는 올해 만 89세인 신덕균 신동방.
고려산업 명예회장.

최연소자는 신 회장의 손자뻘인 만 25세의 박성진 원일특강 전무였다.

거주지별로는 서울이 57.7%로 압도적이다.

인천 분당 일산등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그 비율은 무려 73%에 달한다.

서울에 사는 임원들은 4명중 한명꼴로 강남에 살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대치동에 집을 두고 있는 임원이 특히 많았다.

학력은 92.4%가 대졸이상이고 고졸은 3.8% 전문대졸은 0.6%에 불과했다.

10명중 1명은 해외유학파.

박사학위 소지자도 2백15명에 달했다.

대졸자중에는 서울대가 24.8%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 부산대 등의 순.

대학 전공은 경영학 경제학 법학 기계공학 행정학 건축학 토목공학
정치외교학 전기공학 무역학 등이 "톱 10"으로 랭크됐다.

가장 많은 성씨는 단연 김씨로 다섯명중 한명꼴(19.9%)이었다.

이어 이씨(16.6%), 박씨(7.5%), 정씨(4.3%)가 뒤를 이었다.

갈 당 시 형씨 등 희귀한 성도 눈길을 끌었다.

취미는 골프(24%)와 등산(23.5%)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임원의 직급은 이사가 55.8%, 상무이사 15.1%, 전무이사 9.1%, 부사장
5.1% 등이고 대표이사는 14.9%에 달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