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와 북한의 나진을 잇는 카페리항로 개설 협상이 연내에 타결, 빠르면
내년 5월께 첫 운항이 이뤄질 전망이다.

3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사업으로 인해 신변보호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최근 수년간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속초~나진 카페리항로
개설 협상도 급진전되고 있다.

지난 93년 한국인의 백두산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 주도로 이뤄진
카페리 항로 개설 협상은 그동안 남북간이 신변안전 및 분쟁해결방법통신문제
등에 대해 이견을 보여 진척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남북간 합의로 이들 걸림돌이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에 속초~나진간 항로 개설 문제도 간단히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두만강개발사업 등과 관련, 이 항로 개설에 깊이 개입해 온 유엔개발
계획 (UNDP) 관계자가 다음달 초 방한, 남북간의 이견을 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UNDP의 두만강개발계획 관련 회의가 올해내에 중국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져 이때 항로 개설에 대해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승객 6백명과 컨테이너 50개, 차량 40대를 실을 수 있는
5천~6천t급 카페리가 투입되는 속초~나진 항로와 나진에서 중국 훈춘을
연결하는 육로 개설이 내년 5월께는 가능해질 전망이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