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외장재및 건축 외장강판 전문업체 동신특강(대표 송수호)이 연산
12만t 규모의 전기아연도금(EGI)라인을 설치, 지난 4일 준공식을 가졌다.

EGI라인 준공으로 사양이 특별한 고급 가전제품 외장재를 자체생산할 수 있
게 됐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또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한 최초의 EGI 설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 설비는 핫코일을 롤(roll) 상태로 도금할 수 있다.

도금 가능폭은 최저 6백mm에서 최고 1천2백50mm까지다.

도금 두께는 0.3~1.2mm이다.

양면 도금과 한쪽면 도금을 다 할 수 있다.

포항공장에 자리잡은 이 라인에는 1년여동안 모두 3백55억원이 투자됐다.

EGI는 강판에 전기를 가해 아연을 입히는 방식이다.

녹인 아연에 강판을 담갔다 빼는 용융아연도금(GI)법에 비해 도금 표면이
깨끗하고 광택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이 설비로 엠보강판(올록볼록한 강판)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엠보강판은 고급 가전제품 외장재로 세계적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소
재다.

송수호 회장은 "화의개시 결정을 받은 지난 5월말전에도 정상영업이 이뤄졌
다"며 "올해 매출은 1천5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문형 주택사업등 적자사업부문을 정리하고 인원도 40% 가까이
줄이는등 구조조정을 마무리지어 경상수지가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6년 문을 연 동신특강은 20여년간 표면처리강판 분야에 집중, 가전3
사를 주 고객으로 국내 가전제품 외장재 분야를 석권하다시피 하고 있다.

수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50%가 넘을만큼 품질과 기술면에서 세계적으로 인
정받고 있다. 김용준 기자 dialec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