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LNG재고를 줄이기 위해 15~20년으로 돼있는 장기계
약 물량을 중.단기로 분산시키고 여름철 가스냉방을 적극 권장키로 했다.

7일 가스공사는 한전의 LNG발전소 가동중단등에 따른 수요감소로
LNG재고가 급증,이같은 내용의 재고감축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본지 6월1일자 11면 참조) 가스공사는 우선 가스도입처들과 협상을
벌여 15~20년으로 돼있는 계약기간을 중.단기로 분산시키고 현물시장
구매전략도 병행키로 했다.

도입계약 물량도 의무물량과 선택물량으로 나눠 수급변화에 따른
탄력대응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난방용 도시가스 수요로 겨울철 소비량이 많은 점을
감안,동절기대 하절기 도입비중도 현재의 55대 45에서 65대 35로
조정키로 했다.

또 하절기 재고증가 현상을 막기 위해 여름철 가스냉방을 권장하고
계절에 관계없이 수요가 일정한 공단과 건물의 열병합 발전소 건설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가스공사는 이달말께 "하절기 LNG 수요 개발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
이같은 대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중장기 대책과는 별도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등 주요
도입처와 협상을 벌여 예상 재고물량만큼은 도입 시기를 최대한 늦추
는등 당장의 재고축소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12월로 계획했던 저장탱크 3기 준공시기도 10월로 앞당겨 재고 비축에
활용키로 했다.

가스공사는 전력소비 감소로 한전의 LNG발전소 가동이 줄고 이상난동
으로 도시가스 수요도 줄어들자 올해 도입물량을 1천2백28만t에서 1천
89만t으로 조정했다.

그러나 도입예정물량이 여전히 소비량보다 많은데다 여름철엔 가스수요가
크게 줄어 오는 11월에는 79만t 가량의 저장능력 초과물량이 발생할 것
으로 우려되고 있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