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순(34)과 이영미(35)가 연장전끝에 아깝게 2위에 머물렀다.

두 선수는 마지막 순간 미국LPGA투어 상금랭킹1위로 일본대회에 출전한
리셀로테 노이만(31.스웨덴)의 벽을 넘지 못했다.

10일 98일본LPGA투어 군제컵월드여자골프대회(총상금 6천만엔) 4라운드가
열린 일본 도쿄요미우리CC(파72) 18번홀.

한국의 고우순과 이영미, 그리고 노이만은 정규라운드에서 나란히 합계
6언더파 2백82타로 동률선두를 이룬뒤 최종승자를 가리기 위해 연장전에서
맞닥뜨렸다.

이 홀(파3.2백2야드)에서 계속 치러진 연장 첫번째홀과 두번째홀
경기에서 세 선수는 모두 보기를 범했다.

두명이나 돼 유리할 것 같았던 한국선수들은 세번째홀 경기에서도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으며 6m(고우순) 2.5m(이영미)거리의
파퍼팅마저 홀컵을 외면했다.

5번우드를 잡은 노이만의 티샷이 그린을 벗어난 것까지는 한국선수와
다를게 없었다.

그러나 노이만은 5m파퍼팅을 침착하게 성공, 승부를 결정했다.

한국선수들의 협공을 뚫고 정상에 오른 노이만은 미국에서 활약하는
6명의 스웨덴선수중 한 사람.

3라운드에서 65타(버디8 보기1)를 치며 공동선두에 오른 것이 우승발판이
됐다.

미투어 2승을 포함, 시즌 3승째다.

노이만은 1천80만엔(약 1억1천2백32만원), 고우순과 이영미는 각각
4백74만엔(약 4천9백30만원)을 받았다.

98군제컵은 첫날부터 선두를 지켜온 고우순에게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한국선수들에게는 일본무대에서 다시한번 명성을 입증하는 대회였다.

두 선수외에도 김만수가 6위, 이오순이 21위, 구옥희가 28위를 기록했다.

노이만을 비롯 미국투어에서 활약하는 캐리 웹, 로라 데이비스등이 출전,
한국선수들의 상위입상 의의를 더해주었다.

< 김경수 기자 /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