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금리의 단고장저현상이 뚜렷해지자 짧은 시간내
고수익을 제시하는 투자신탁회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이 각광받고 있다.

공사채형 수익증권이란 고객의 돈을 모아 펀드를 만들어 채권 기업어음(CP)
등 주식을 제외한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금리가 높으면 주식보다 채권에 투자하는게 유리하다.

하지만 개인이 직접 채권투자에 나서려면 투자금액이나 환금성에 제약이
많아 현실적으로 어려운 형편이다.

투신사의 공사채형상품이 바로 간접적으로 채권투자에 참여하는 상품이다.

공사채형도 가입기간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1년이상의 장기형이 있고 6-9개월 투자에 적합한 중기형, 6개월미만의
단기형이 있다.

특히 여유자금을 3개월정도 굴리는데는 단기 공사채형이 안성맞춤이다.

자금을 언제든지 입출금할수 있고 있고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예금처럼 거래하면서 높은 이자소득을 누릴수 있다는 얘기다.

단기형 상품이 고수익을 얻을수 있는 것은 펀드를 CP CD(양도성예금증서)
콜자금 등 금리가 높은 단기유동성에 집중 투자하기 때문이다.

현재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연 18.50%인데 비해 콜금리는 연 22%대 수준
이다.

한국투자신탁이 판매하고 있는 대표단기공사채의 경우 수익률이 연
20-24%에 이른다.

예치기간은 3개월에서 6개월사이다.

3개월이 지나면 돈을 찾아도 해지수수료를 물지 않는다.

만약 3개월전에 인출한다 하더라도 인출한 금액에 대해서만 환매수수료를
지불하면 된다.

가령 5천만원을 이 상품에 가입했다고 하자.

90일이 지난 뒤에는 언제든지 원금과 이자를 찾을수 있다.

만약 가입한지 한달만에 1천만원을 찾게될 경우 1천만원에 대해서만 환매
수수료를 지불하면 원금과 이자를 찾을수 있다.

나머지 4천만원은 당초 계약대로 가면 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향안정세로 돌아서고 단기금리도
서서히 떨어질 경우엔 단기형보다 중.장기형 공사채상품으로 전환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1년이상의 장기 공사채형은 회사채등 장기채권을 주로 편입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고금리때 가입해 두었다가 1-2년뒤 만기때 금리가 내리면 그만큼의
금리차를 챙길수 있다.

고금리로 발행된 채권의 영향으로 실세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따라서 상품을 고를 때 향후 금리전망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IMF 체제하에서 당분간 고금리는 불가피할 것이지만 환율이 안정되고
이에따라 통화당국 역시 금리의 하향안정을 유도하고 있어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돈에 여유가 있는 투자가들은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장진모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