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인터넷 사업에 대한 전망은 무척 밝다고
봅니다"

야후코리아의 1백만 페이지뷰(PageView)기념행사를 위해 내한한 미국
야후사의 설립자 제리 양(29)은 31일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인터넷 시장은 급속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인터넷 검색엔진인 "야후"를 지난
94년 개발, 인터넷 벤처사업가의 대명사로 떠오른 인물이다.

그는 "미국이 최근들어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기조를 유지하는데에는
인터넷을 포함한 정보통신분야의 기여도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 "인터넷 분야는 돈이나 기술보다 인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수한
인력이 많은 한국의 인터넷 사업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장은 특히 "세계적으로 인터넷 비즈니스는 보다 경쟁적이고 역동적인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느 사업에 있어서나 인터넷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인터넷 광고시장은 매우 빠르게 형성돼 올해 1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앞으로 야후는 광고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에 필요한
기본적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 주식거래 금융서비스 도서구입 전자상거래를 통해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에다 야후라는 브랜드와 야후이용자라는
공동체조직을 이용,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할 수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분야 사업에 대한 투자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한국에 투자할 생각은 아직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한국의 대기업들은 앞으로 국내에서보다는 국외에서 기회를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같은 기회를 찾는데는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벤처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은 자금과 우수한
인력"이라고 강조했다.

< 양준영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