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취임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하에서 맞이하는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때보다 높은 편이다.

과거사례를 보면 대통령 취임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새 대통령이 경제안정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 취임식 전후의 주가는 일정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취임 1주일전 상승, 1주일후 하락, 이후 한달동안 비교적 큰폭
상승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대통령의 취임전후 증시는 등락폭의 차이만
있을뿐 모두 이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이에대해 "취임전에는 새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지만 막상 취임하고 나면 어수선한 분위기속에 실망감이
교차하며 잠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어수선한 분위기가 정리되고 새정부가 경제안정화정책을 내놓으면서
취임 한달후에는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패턴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신성호 연구위원은 "새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로
정책을 수행하기 때문에 1년후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거시경제전반에 대한 IMF와의 합의로 운신의 폭이 좁아 대통령
취임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