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중국에 진출한 한국업체들이 악성미수금
해결을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고 나섰다.

현지 한국업체 모임인 중국한국상회(회장 이원태 금호그룹 중국총대
표)는 지난 31일 2천5백여개 회원사에 공문을 보내 "중국지역의 악성
미수금 내역을 유형별로 파악해 양국 관계기관에 해결을 촉구한 뒤 여
의치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오는 9일까지 업체별 미수금
내역을 신고해 주도록 요청했다.

중국내 한국업체들이 외상대금 회수에 공동보조를 취하게 된 것은 지난
92년 한.중수교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미결제대금이 50억달러에 달해 경
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업체 관계자들은 "중국인 판매대행업자들이 외국기업은 현지
유통망에 뛰어들 수 없는 점을 악용해 제품을 판뒤 판매대금을 갚지
않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