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남북경제교류는 IMF한파의 영향으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남북교역업체 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기업중 70%가 올해 남북교역과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북교역업체들은 중장기적 기업이익을 목적으로 남북교류를 추진해 왔으나
최근 환율이 폭등하고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예전처럼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추진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무공은 국내 경기부진에 따른 산업 및 개인용 금수요감소와 북한산 아연괴
품질이 떨어져 반입주종품목이었던 철강금속의 반입규모가 큰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섬유류의 경우 환율상승으로 북한 임가공 가격 메리트가 떨어져 반입량
이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출의 경우 화학제품 섬유 농임산물 기계전자부문에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무공 북한실의 한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1천4백원을 넘으면 대북교역과
투자가 사실상 힘들다"며 "환율이 안정되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연말께부터
남북교역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