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개의 PCS(개인휴대통신)기지국을 하나의 기지국과 여기에 연결된
다수의 소형 광중계국으로 대체함으로써 설비투자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광중계망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LG텔레콤은 광중계국과 광케이블을 이용해 넓은 지역에 PCS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통신망인 광중계망을 개발, 2개월간의 현장시험을
마치고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설치에 나선다고 20일 발표했다.

LG는 광중계망을 이용하면 광중계국 설치만으로 쉽게 전파음영지역을
해소할 수 있어 적은 수의 기지국으로 넓은 지역에서 높은 통화품질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PCS기지국의 수를 기존 1천3백50개에서 오는 6월말까지
1천6백여개로 늘리고 별도로 1천2백70여개의 광중계국을 설치해 통화가능
지역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는 이경우 올해 1천7백50억원을 포함해 오는 2천년까지 8천8백억원의
설비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장호 LG텔레콤 부회장은 "광중계망 활용을 희망하는 PCS업체 등 국내
모든 이동통신업체에 기술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김도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