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만족은 사원으로부터".

레미콘제조업체인 중원산업(대표 최창섭)이 펼치고있는 경영혁신활동인
"뉴 W 챌린저2000"운동의 기본 컨셉이다.

건설환경안전과 직결되는 레미콘 업종의 특성상 전 종업원들로 하여금
소속감을 갖고 능동적으로 근무에 임할수있도록 유도해야만 고객만족을
이룰수있다는 판단에서이다.

내부고객인 사원들을 제대로 만족시켜야 진정으로 외부고객을 만족시킬수
있다는 것.

중원산업의 품질경영은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지고있다.

한달에 한번씩 사장이하 중역들과 노조집행부가 모여 경영실적을 내놓고
문제점을 토의,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또 부서별로 실적을 평가, 사업장 단위별로 포상금을 지급하고 목표를
달성한 개인에게는 호봉승급, 연말 해외여행등의 특전을 준다.

광주광역시 하남공단에 위치한 중원산업은 이같이 1백84명 전직원의
일치단결을 바탕으로 총체적인 품질경영체제를 확립해나가고 있다.

인사 급여 자재 영업 회계등 전 부문에 걸쳐 종합전산망을 구축, 광주
목포 광양공장을 DNS통신망으로 연결 운영하고있으며 구매관리 제조설비
검사설비등 사내 표준화체제를 재정비했다.

이와 함께 레미콘제조설비의 표준화를 추진하면서 TPM(설비보전관리)및
5S운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레미콘 운전기사의 경우 바둑 등산 낚시 사진등 취미를 중심으로 8개
동아리를 결성,분임조화시켜 물류비절감과 함께 현장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대형건설공사 붕괴사고가 잇따르던 90년대 초반 품질경영을 도입할
당시만 해도 종업원들의 소극적인 자세로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그러나 품질경영활동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종업원들이 자발적으로
문제점을 해결하고 개선하더군요" 품질경영 실무작업을 총괄해온 조계언
상무는 "품질경영이 결과적으로 직원들의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기틀이
됐다"고 밝힌다.

중원산업이 품질경영활동으로 거둔 대표적인 개선사례는 혼합공정 믹서내
시멘트방출슈트(혼합받침대).

믹서내부 상단부 각 재료 투입구와 C방출슈트가 상단부에 동시 설치돼
믹서 내부 혼합물이 원활하게 혼합되지 못했다.

이에 개선팀은 믹서내부 상단부 C방출 라바 슈트의 각도를 조정하고
길이를 조정, 양 샤프트 암 부분에 C코팅이 발생하지않게함으로써 믹서
내부 혼합물이 원활히 믹싱되도록했다.

이로 인해 1시간당 생산량이 종전 96.5입방m에서 1백15입방m로 늘어나게
됐으며 믹서 샤프트 청소시간역시 1백20분에서 60분으로 단축되는 효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중원산업은 일본 마이코마사와 기술제휴, 연약 지반공법인
"팽이파일"공법을 개발해 특허출원중에 있으며 캐나다 파이로테크사로부터
아스팔트재생 신기술공법시스템을 도입,건설교통부로부터 신기술지정을
받았다.

팽이파일공법은 연약지반에 구조물을 설치하고자 할때 구조물의
안정기초로 소형의 팽이말뚝을 사용해 지지력증대와 침하억제의 효과를
거두는 신공법이다.

중원산업의 성장은 매출액추이에서 잘 나타나고있다.

94년 1백96억원이던 매출액은 95년 2백63억원, 96년 2백75억원, 97년
3백억원(예상치)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있다.

중원산업은 "사원으로부터 사랑받고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회사"로
고품질을 실현, 건설환경안전문화정착의 기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