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0년 개항되는 인천국제공항 운영권을 둘러싸고 한국공항공단과
신공항건설공단등 관련기관들이 인수단 조직을 대폭 확충하는등 경쟁이
뜨거워지고있다.

민간기업들도 정부가 신공항 운영권을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운영권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국내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공항공단은 인천공항 운영을 기정사실화하고
공항운영에 필요한 운영요원 양성과 운영기법 개발등을 담당할 인수운영
준비조직을 확대해가고 있다.

한국공항공단은 올 연말까지 1백50명 수준의 신공항운영기획단을 운영하고
내년부터 오는 99년 6월까지 신공항인수운영단을 3백명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개항까지는 부이사장을 본부장으로 인천국제공항운영본부를 발족하고
5백명선으로 인수단을 확대키로 했다.

인천공항을 건설중인 신공항건설공단측은 신공항이 세계최고 수준으로
되려면 건설하면서 경험을 쌓은 기관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운영권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건설교통부가 인천공항 운영을 공항공단에 맡길 경우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민간에 위탁하거나 민관합동의 제3섹터 방식을
추진하자 국내 민간기업들도 운영권확보 경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