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이탈조짐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물과 옵션시장
에서도 압도적인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12일이후 선물 12월물에
대해 1천8백4계약의 대폭적인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외국인들이 향후 장세를 비관적으로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옵션 최근원물인 11월물에 대해서도 콜옵션의 경우 매도가 매수보다
9백94계약 많고 풋옵션은 매수가 1백41계약 더 우세하다.

이처럼 살수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매도하고 팔수있는 권리인 풋옵션을
매수하는 것은 주가하락을 예상할때 쓰이는 투자전략이다.

삼성증권 백정현 과장은 "아시아지역의 통화위기감이 확산되면서 홍콩계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한국증시 이탈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