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전원풍 주거타운으로 각광받고 있는 경기도 광주군 일대에서
내달부터 1만2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분양된다.

자연보전권역과 상수원특별관리 제1권역에 속하는 광주군은 그동안 개발이
제한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는데다 서울과의 교통연결이 수월한
것이 장점이다.

중부고속도로와 43번국도를 통해 서울 강동.강남지역까지 40분, 성남과
분당까지는 10분 안팎이면 도달할 수 있다.

오는 2001년 시흥~안산~수원~용인~광주를 잇는 수도권순환 광역전철망이
개통되면 쾌적한 주거환경과 편리한 교통여건에 힘입어 서울 남부권의
대표적인 주거단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 공급규모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 2천가구이상의 아파트가 높은 인기속에 분양된데
이어 현재 사업승인과 사전결정심의를 진행중인 물량이 15개사 9천여가구에
달한다.

또 국토이용변경계획을 신청한 물량도 3천여가구에 달한다.

지난 95년부터 토지를 매입한 이들 업체는 조기분양을 희망하고 있으나
광주군에선 하수종말처리시설과 토지수급물량 제한으로 인해 선별적으로
허가를 내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 16일 초월면 도평리에 하수종말처리장 증설이 결정됨에 따라
아파트 분양은 내달이후부터 원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올 상반기와 비슷한 평당 3백50만원선
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주요아파트

광주군에서 가장 먼저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업체는 이미 사업
승인을 받은 우성건설이다.

우성은 광주읍 경안리에서 23평형 1백40가구, 32평형 1백20가구, 39평형
59가구를 준비중인데 대지가 채권단에 담보로 잡혀 있어 분양일정에 다소
차질을 빚고 있다.

이 회사는 채권단과 협의가 여의치 않을 땐 부동산신탁회사와 개발신탁
방식으로 가급적 빨리 분양에 나설 방침이다.

모두 2천5백여가구의 대단위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는 태전리에선 3개업체가
분양을 준비중이다.

이곳에선 성원건설과 미진건설이 1차로 8백여가구를 공급한데 이어
서울주택개발과 성원건설 성원산업개발이 1천5백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을
잡고 있다.

현재 사전결정심의를 진행중인 서울주택개발과 성원건설은 32~51평형의
중대형아파트 9백30가구를 10월이후 공급할 방침이고 성원산업개발도 내년
초에 중대형아파트 5백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오포면 양벌리에선 우림건설과 청우건설이 아파트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우림건설은 22~60평형 4백94가구에 대해, 청우건설은 22~45평형 4백60가구
에 대해 사전결정심의를 받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광주읍 탄벌리와 송정리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탄벌리에서 32평형 1백38가구, 39평형 1백54가구, 49평형
2백40가구, 60평형 80가구를 8월에, 송정리에서 29평형 1백60가구, 35평형
1백14가구, 47평형 78가구를 12월에 각각 분양할 방침이다.

고려산업개발과 동성은 공동으로 광주읍 쌍령리에서 30~50평형 1천2백40
가구를 준비중이고 우림건설과 산내들은 인접한 대쌍령리에서 23~69평형
4백94가구와 32~47평형 4백70가구를 각각 9월이후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동아건설은 실촌면 신대리에서 22~30평형 8백60가구를, 풍산건설은
초월면 산이리에서 24~45평형 4백85가구를 공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