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접속 서비스 시장이 올들어 고속 성장을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용 인터넷 접속 서비스 제공업체(ISP)의
개인 가입자수는 7월 현재 지난해 동기대비 평균 1백8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또 기관 가입자수도 개인 가입자를 앞서는 2백1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최대의 기관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한국통신 코넷의 경우
기관가입자와 개인가입자가 각각 지난해 7월보다 1백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콤의 천리안 인터넷은 작년 동기대비 2백70% 늘어난 3만8천8백여명의
개인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아이네트도 기관 및 개인 가입자수를 지난해
동기보다 2배 이상 늘렸다.

신비로는 지난해 현대전자에서 현대정보기술로 말을 옮겨탄 후 성장을
거듭, 7월 현재 지난해 동기보다 4백% 이상의 개인 및 기관 가입자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지난해 국제회선 도입등 고비용 구조로 인해 평균 20억~30억원의
적자에 허덕였던 대부분의 국내 ISP들은 올해 적자폭을 크게 줄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말 유료 개인가입자와 기관가입자는 각각
20만명과 4천개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ISP들이 인터넷
접속을 기반으로 인터넷폰과 전자상거래등으로 사업분야를 넓혀감에
따라 내년에는 인터넷 서비스가 흑자 원년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