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7월까지 모두 11억달러 규모의 주식형 외수펀드가 쏟아져 나와 최근
침체장세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외수펀드의 실질적인 운용권은 대부분 외국인으로 넘어갔으며
이들은 외국인간 장외시장에서 프리미엄이 형성된 우량주를 집중 매수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들은 최근 2개월간의 해외판촉결과 2분기중 모두
11억달러 규모의 주식형 외수펀드를 설정하겠다고 재경원에 인가를 신청했다.

외수펀드는 신탁재산의 70%까지 주식편입이 가능해 오는 7월까지 7억7천만
달러(약 7천억원)의 신규 주식매입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해외판매에 나섰던 투신사 관계자들은 "외국인들이 지난 1분기 때보다
우리시장을 밝게 내다보고 있다"면서도 "이들이 한국시장 전체를 좋게 전망
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국내 상장주식중 국제경쟁력이 있고 외국인간 장외시장에서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된 종목에 집중투자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외수펀드의 경우 대부분 외국인들이 운용권을 가지게 됨에 따라
국내 기관들은 외수펀드에 넘기기 위한 선취매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요종목의 외국인간 장외시장에서의 프리미엄은 SK텔레콤(47%)을
비롯해 포항제철(44%) 삼성전자(43%) 국민은행(32%) 신한은행(20%) 주택은행
(15%) 대한항공 삼성전관 삼성화재(각 8%) 등이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