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최고경영진이 잇따라 해외출장길에 나설 예정이어서
"삼성 보고서"를 둘러싼 기존업계와 삼성자동차간 공방이 한풀 꺾일
전망이다.

자동차공업협회장인 정몽규 현대자동차회장은 수출 독려및 해외공장
건설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23일 출국, 7월 2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태구 대우자동차회장도 해외현지공장 경영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2일부터 1주일간 동유럽을 방문한다.

자동차공업협회 전.현직 회장으로 협회핵심 이사진인 이들이 출국하게
됨에 따라 삼성 보고서를 둘러싼 업계의 신경전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정회장은 출장기간중 영국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지역을 방문, 현지
대리점들을 둘러보고 경차 "아토스"의 진출전략을 논의하며 귀국길에
인도공장 건설현장에 들를 계획이다.

김회장은 루마니아와 체코를 방문해 현지공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임창열 통산부장관은 19일 과천 종합청사에서 정회장과 면담을 갖고
"보고서 파문을 조속히 수습해달라"고 요청했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