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15개국 정상회담이 16일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가운데
실업난 해결을 위한 특별정상회담을 추후 개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들은 이날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단일통화(유러)를 둘러싸고
의견충돌을 빚고 있는데 대한 절충안으로 오는 10월께 룩셈부르크에서 고용
정책을 집중적으로 다룰 특별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제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오는 99년이후의 유럽통화통합을 둘러싸고 프랑스측이 실업난을 이유로
통합조건을 다시 검토해야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고 독일측은 이에 반대해
양쪽은 절충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17일까지 이어지는 EU정상회담은 통화통합건과 더불어 중동유럽국들의
신규회원국 가입을 전제로한 준비작업으로 EU운영에 대한 기본조약을 개정
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네덜란드(순번제 EU의장국)의 게리트 잘름 재무장관은 "상당히
긍정적인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하는등 이번 정상회담에서 순조롭게 합의가
도출될 것임을 시사했다.

벨기에의 필립 마이슈타트 재무장관은 "통화통합문제에 대한 독일과
프랑스간의 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