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담은 조림간장"은 미원이 간장시장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오랜 연구개발 끝에 내놓은 고급 양조간장이다.

미원은 현재 10% 수준인 간장시장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려 종합
조미료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한다는 목표 아래 이 제품을 개발했다.

미원 관계자는 "산분해 간장 파동 등으로 인해 양조간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햇살담은 조림간장은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특징

"햇살담은 조림간장"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1백% 양조간장이라는
점이다.

완전 양조간장인 만큼 발암물질로 알려진 MCDP와 DCP가 전혀 들어있지
않다고 미원은 설명한다.

"햇살담은..."간장의 또따른 특징은 브랜드 이름이 암시하듯 자연의 맛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미원은 자연의 맛을 살리기위해 성분과 공법을 차별화했다.

예컨데 간장의 향과 맛을 강화하기위해 마늘과 다시마성분을 첨가했다.

발효숙성 촉매로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천연효모를 사용했다.

감미료로는 설탕대신 올리고당을 썼다.

물론 방부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균주는 아예 새로 개발했다.

미원은 공법과 성분을 이같이 차별화함으로써 자연의 맛을 강화함과
동시에 감칠맛이 떨어진다는 양조간장의 취약점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양조간장은 그동안 산분해 간장에 비해 구수한 맛은 뛰어나나 감칠맛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마케팅전략

미원은 20-30대 주부를 햇살담은 조림간장의 주요 고객으로 잡고있다.

젊은 주부들이 상대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 위해성 시비가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타킷을 이같이 설정했다.

마케팅의 포인트도 젊은 주부에 촛점을 맞추었다.

젊은 주부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를 집중 공략하고 요리교실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

구체적으로는 아파트 단지나 요리교실에서 제품시식회및 판촉행사를 열어
젊은 주부를 고객으로 확보한다 전략이다.

미원은 백화점 할인점 대형슈퍼등 대도시 주부층이 선호하는 유통망을
집중공략해 처음부터 시장을 장악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있다.

미원은 햇살담은 조림간장이 오랜만에 나온 주력제품인 만큼 마케팅을
특히 강화해 시판 첫해인 올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이를 발판으로 매년 판매량을 20%씩 늘려 간장시장의 점유율을 올린다는게
이 회사는 목표다.

미원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히기위해 햇살담은 조림간장의 후속제품들을
계속 개발해 시장에 선을 보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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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장의 종류는 ]]

간장은 양조간장 분해간장 혼합간장 등 소위 "왜간장"과 조선간장으로
불리는 한식간장으로 크게 분류된다.

양조간장은 탈지대두와 보리를 발효 숙성시킨 뒤 가공한 간장.

숙성기간은 6개월 이상이다.

제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만큼 값이 비싸다.

오랫동안 숙성시키는만큼 향은 좋으나 맛이 다소 떨어지는게 흠이다.

산분해 간장은 탈지대두를 염산으로 가수분해한 후 다시 중화해
생산한다.

제조기간이 3일 밖에 걸리지않아 값이 양조간장에 비해 싸다.

그러나 균 대신 염산을 사용하기 때문에 발암물질 시비를 일으켰던
MCDP DCP가 발생한다.

혼합간장은 양조간장과 산분해간장을 혼합한 것.

양조간장 20% 산분해간장 80%의 비율로 혼합하는게 일반적이나 양조간장의
비율이 높을수록 고급에 속한다.

한식간장은 재래식 메주를 이용해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드는 간장이다.

<김광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