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탓인지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오늘도
밀렸다.

진로그룹 관련주들이 대량거래속에 하한가에서 벗어났다.

내재가치가 우량하고 재료를 보유한 개별종목들이 강세를 유지했으나 대형주
의 부진탓으로 700선 재탈환은 결국 무산됐다.

18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대형주의 약세로 보합으로 끝났다.

개장초 14개에 불과했던 상한가 종목수가 61개로 늘어나 개별종목 약진이
뚜렷했다.

<> 장중 동향

=개장초부터 강보합세로 출발한 종합지수는 오전 한때 4포인트 가까이 상승,
어제 빼앗긴 700고지에 오르려는 기세를 보였다.

지수관련주인 포철이 전장 한때 2백원정도 떨어졌다가 상승세로 반전, 시장
분위기를 밝게 했다.

삼화전기 삼익악기 대원제지 제일종금 세우포리머 등 개별종목들도 상한가를
보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지수관련주인 한국전력이 한때 7백원 하락하고 삼성전자도
1천5백원까지 내려 종합주가지수는 2포인트 하락으로 반전했다.

반발매수 유입으로 삼성전자 한전의 낙폭이 줄어들고 포항제철 한국이동통신
등이 오름세를 보여 후장 끝무렵 상승세로 반전했다.

결국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0.91포인트 상승한 6백95.67로 마무리됐다.

<> 특징주

=금융기관협의회에서 채권회수를 중단할 것이라는 보도로 진로그룹주가
하한가 행진에서 벗어났다.

진로와 진로인더스트리즈는 이날 거래량 1, 2위를 차지, 치열한 매매공방이
계속됐다.

카지노 개발 가능성이 거론된 대한중석 백광소재 동원 대성자원 등이
상한가를 보였으며 신약개발 보도가 나온 제약주들도 동아제약 부광약품
삼성정밀화학 영진약품 등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태원물산 오리엔트 아시아시멘트 성창기업 등 자산주로 분류되는 종목들도
상한가를 나타냈다.

신성무역 제일종금 세우포리머 등 M&A 관련주들과 회사정리절차에 들어간
삼익악기도 상한가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반면 M&A관련 부인공시를 낸 한양증권과 중원이 급락했다.

태봉전자 싸니전기 상림 동신제지 등은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출회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 진단

=680~710을 박스권으로 횡보양상을 보이면서 개별종목 위주의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진로그룹의 향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장에너지를 분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많다.

대우증권 정동배 투자정보부장은 "장세가 아직까지 불투명해 기관투자가들도
수익률 위주의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며 "부실우려가 있는 저가 재료주보다는
내재가치가 우량하고 신제품 개발 등의 호재를 갖춘 개별종목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 호재 악재 >>

<>금융기관협의회, 진로그룹 채권 회수중단 방침
<>한국은행, 7개 시중은행에 대해 외화자금 상환기간 연장
<>국제유가 하락세 올해 3.4분기까지 계속될듯
<>북한, 4자회담 수락의사
<>미국, 현대전자 LG반도체 D램에 대해 0.5%미만의 미소덤핑 판정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