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월화 미니시리즈 "별은 내가슴에"가 모방시비 속에서도 37.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3위에 오르고, "일요일 일요일밤에"가 "이경규가
간다"의 인기를 앞세워 6위로 껑충 뛰었다.

일요아침드라마 "짝"도 코믹한 내용과 탄탄한 구성, 김혜수 이종원 등
주연들의 안정된 연기에 힘입어 7위를 기록했다.

"별은 내가슴에"의 인기는 MBC의 "논란 불러 일으키기" 전략이 주효한
결과.

방영전부터 일본만화 "캔디"를 표절했다는 시비가 나돌았고 SBS의
전속 출연 계약중이던 최진실을 여주인공으로 끌어들여 물의를 빚으며
화제에 올랐다.

또 차인표를 "사랑을 그대 품안에"의 이미지를 그대로 복사해 재등장
시켰다.

부정적일 망정 많은 화제를 뿌리며 전근대적인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현란한 영상, 화려한 소품과 세트, 해외촬영 등으로 포장함으로써
여성시청자들의 시선을 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KBS1TV 일일연속극 "정때문에"가 37.6%로 2위에 올랐고, 2TV 주말연속극
"첫사랑"은 58.6%의 압도적인 시청률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드라마의 초강세속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1TV 오락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가 8위로 떨어졌고 "체험 삶의 현장"은 10위권에 들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SBSTV 간판드라마인 "꿈의 궁전" "형제의 강" "임꺽정"은 각각 3,5,9위로
현상유지에 그쳤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