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백40명씩 실직자가 늘어나면서 지난 2월중 하루평균 실업급여
지급액이 2억원선을 돌파했다.

노동부는 19일 지난 2월중 실업금여 지급총액을 1만2천8백86건(대상인원
7천8백57명)에 44억7천8백만원으로 하루평균 지급액이 지난해 11월 1억원을
넘어선지 3개월만에 2배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실업급여 신청이 급증한 것은 실업급여에 대한 실업자들의 인식이 높아진
데다 불황으로 정리해고 권고사직 등 실직자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업급여 신청자들의 실업사유별로는 도산.폐업(31.4%), 권고사직(25.9%),
정리해고(8.6%) 등 경영상의 사유가 총65.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도산.폐업으로 인한 실직자는 지난해 12월 8백93명에서 금년 1월에는
9백47명, 2월에는 9백62명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면 정리해고나 권고사직은 기업들이 사회 전반의 고용불안을 감안,
자제한 까닭에 감소세를 보였다.

실업급여 신청자를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36.9%, 40대는 26.6%, 30대는
21.0% 순이었으며 남성이 76.7%를 차지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