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까지 주총을 마친 4백71개사 가운데 10개사가 적자이면서 배당을
실시했고 29개사가 흑자를 냈음에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화섬은 이번 결산에서 2백6억3천8백만원의
적자를 냈지만 12%의 현금배당을 실시해 배당금총액이 7억7천9백만원이었고
한진도 33억1천9백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3.09%의 주식배당을 실시했다.

또 동일방직, 영창악기제조, 한국화장품 등이 적자에도 불구하고 총 4억원
이상의 배당을 실시했으며 이밖에도 신진피혁공업, 경방, 신풍제지,
삼아알미늄, 송원칼라 등 10개사가 96회계연도동안 적자가 지속되거나
적자로 전환됐지만 주주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배당을 실시했다.

반면 현대상선은 1백95억5백만원의 흑자를 냈지만 배당을 하지 않았고
한진해운도 89억8천5백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무배당이었다.

흑자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29개사중 16개사는 순이익이 전년
에 비해 감소했으며 삼립지에프, 한라시멘트 등 나머지 13개사는 흑자전환
되거나 흑자가 지속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