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인력재배치 및 사업구조조정 작업을 완료, 김승연 그룹회장이
지시한 "혁명적인 개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한화는 최근 전 계열사가 <>지원부문 슬림화 <>영업력 강화 <>수익구조
개선 등을 골자로 한 조직정비 작업을 끝내고 최근 김회장에게 사별 실행
계획을 보고했다고 18일 밝혔다.

한화의 이같은 대대적 개편은 김회장이 지난해 11월 창립기념식에서
"90년부터 실시해온 "제3의 개혁"은 실패했다"면서 더 강도높은 개혁을
주문한데 따른 것이다.

한화는 조직정비의 후속조치로 곧 능력중심으로 인사 및 급여체계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계열사별로는 (주)한화 무역부문은 실적이 우수한 팀을 즉시 사업부로
승격시키는 "부서 발탁제"를 도입했다.

한화종합화학은 화합물반도체와 비메모리반도체 사업 등 신규사업을 강화
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재조정했다.

한화에너지의 경우는 영업부문은 판매회사인 한화에너지프라자로 완전
이관하고 기술부문은 올 하반기에 인천공장으로 집중시키기로 했다.

이밖에 한화기계는 베어링사업 강화를 위해 국내와 해외에 베어링사업부를
각각 두기로 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