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중공업은 영국의 웨스트랜드사로부터 해군 헬기용 랜딩기어(착륙장치)
50세트 및 변속기부품 등 60억원 상당의 항공기부품을 수주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수주는 웨스트랜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링스(LYNX) 헬기 구매사업과
관련, 한국산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절충교역(오프세트 트레이드) 조건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기아중공업은 지난 88년 1차 절충교역을 통해 영국 웨스트랜드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이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 품질 평가를 받아 납품하게 됐다.

기아중공업은 이번 물량수주로 국내 첫 헬기변속기 국산화업체로 인정받게
됐다고 밝히고 그동안 쌓아올린 노하우를 바탕으로 헬기부품 생산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민간항공기 부품사업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