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 일일연속극 "사랑할 때까지"가 지난주 44.4%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지난해 4월1일 시작된 이 드라마는 방영초부터 40%이상의 시청률을
올리며 줄곧 상위권에 랭크됐다.

"당신이 그리워질 때" "바람은 불어도"에 이어 전형적인 가족드라마의
틀을 유지하며 인기를 모은 이 드라마는 지난해 11월 종영 예정이었으나
연장 방영될 만큼 시청자들로부터 폭넓은 호응을 받았다.

지난3년간 KBS1TV 오후 8시30분대 일일드라마의 연이은 히트는 상승은
타방송사의 편성에 영향을 줬다.

"사랑할 때까지"의 자리를 놓고 KBS "정 때문에" MBC "세번째 남자"
SBS "행복은 우리 가슴에" 등 3일부터 일제히 시작된 방송3사의
일일드라마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인기드라마들의 막판 스퍼트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S2TV 주말연속극 "첫사랑"이 54.5%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올렸고
MBC 미니시리즈 "의가형제"도 방영직후 최고인 35.5%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SBS 대하사극 "임꺽정"과 수목드라마 "형제의 강"도 각각 34.3%와 34.1%를
기록하며 5,6위에 올랐다.

1~6위를 휩쓴 드라마의 초강세로 KBS1TV "체험 삶의 현장"과 "TV는
사랑을 싣고"는 각각 7,8위로 밀려났다.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월드컵 1차예선 "한국 대 태국전"의 KBS1TV
중계방송이 10위에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