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오는 5월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회의에서 회원국들의
부패 근절 노력 강화를 촉구할 것이라고 앨런 라슨 미 국무차관보가 24일
밝혔다.

라슨 차관보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제 거래시의 부패 근절 규제를 보다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과 프랑스 등이 국제 거래시의 부패 근절을 위해 "범법 차원만을
처벌키 위한 국제 협정 마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보다
포괄적이고 강력한 대응을 위해 "회원국 각각의 입법"이 필수적이라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해 또다른 미관리들은 미국이 이번 회동에서 "외국 거래처에
불법적인 커미션을 지급하는 기업에 대해 세금 혜택을 박탈하는 것 등"을
담은 지난해 OECD의 기본 합의 내용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관리들은 자국 기업이 지난 77년 발효된 대외거래부패방지법 때문에
특히 통신 장비, 무기, 발전 설비 수출 및 외국 정부 발주 계약에서 연간
몇십억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