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국민 신한은행중 관심의 대상은 한보사태에 말려든 외환은행이다.

올 6월 임기만료인 장명선 행장을 비롯 관련 임원들이 은행감독원으로부터
어떤 수준의 문책을 당하느냐에 따라 판도는 상당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평소 무리없는 인사관행을 유지해 왔고 신한은행은 주인있는
은행이라는 점에서 올 임원인사도 순리적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 외환은행

=한보사태로 인한 문책인사가 어느 선까지 미칠지가 변수다.

임기가 오는 6월인 장명선 행장은 3월 주총에선 연임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6월에 진퇴여부를 주주에게 묻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역시 6월임기인 이일우 한기영 상무도 연임여부가 6월로 미뤄지게
됐으며 3월 주총에선 조성진 전무와 정기종 상무의 연임여부만 따지게 됐다.

이중 조전무의 거취가 가장 큰 관심.

조전무는 한보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만해도 연임이 확실했다.

그러나 한보철강에 대한 여신라인이어서 은감원의 특검결과에 따라 연임
여부가 판가름나게 됐다.

임기가 되는 두사람중 한사람이나 기존 임원중 한명은 자리가 비는 자회사
사장으로 옮겨가 잘하면 한명정도는 이사승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후보로는 김창환 이사대우가 0순위.

이사대우 후보로는 김경민 종합기획부장 김상철 영업지원부장 서성식 여신
지원부장 조인남 영업1본부 부본부장 등이 꼽히고 있다.

<> 국민은행

=감사를 제외하고 13명인 임원숫자를 12명으로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변종화 이광호 상무 등 두명이 임기만료지만 초임이라서 연임가능성이 많이
나돌고 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중임한 임원중 고참자를 퇴진시키는 인사관행을 유지해
왔는데 이번에도 적용될 지가 관심이다.

4명정도 선임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사대우 자리를 놓곤 성종옥(경인) 이광진
(동부) 안경상(서부)씨 등 3명의 지역본부장과 임무호 영업1부장 최명규
인사부장 이종민 홍보부장 김덕현 종합기획부장 등이 치열한 각축전.

<> 신한은행

=나응찬 행장의 3연임이 굳어진 상태여서 전무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전무중 강신중 전무는 은행업무에서 사실상 손을 뗀지 오래돼 퇴진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강전무는 현재 맡고 있는 그룹회장실장과 연구소장에 계속 머물듯.

최대 관심사인 박용건 전무 거취의 경우 행내기류는 현재 "스테이"쪽에
두어져 있다.

그러나 이희건 회장의 복안이 아직 드러나지 않아 상당히 유동적이다.

중임한 이인호 고영선 상무는 임원 3연임에 특별한 반대가 없다.

두명중 한명은 전무로 승진하리란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권영진 감사의 연임은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임원자리에는 홍성균(종합기획부장) 이우근(융자지원부장) 이사대우 등이
일찌감치 줄서 있다.

전산정보부장인 박찬욱 이사대우도 합세한 상태.

이사대우에는 황정헌 영남본부장이 0순위.

신상훈 영업부장 백보길 영업2부장 이태윤 국제부장 전광선 서소문지점장
장석길 고객부장 등도 물망에 올라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