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처는 최근 빈발하고 있는 지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오는
2005년까지 4백5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과기처는 이를위해 지진에 대한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내진설계를 위한
기준치를 설정, 토목시공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과기처는 오는 2005년까지 지진관측망 구축사업에 1백
83억원, 지구위치측정시스템(GPS)설치에 52억원 등 2백35억원을 들여 지진
연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활성단층조사에 63억원, 내진설계기술개발에
1백52억원 등 총 4백5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특히 한반도 및 인근지역에서 발생하는 진도 1.5급 지진까지 모니터링하고
내진설계에 필요한 가속도자료를 얻기 위해 전국 각지에 2백43개의 가속도
계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50km 간격으로 GPS관측소 60개를 세워 mm단위의 단층운동도 측정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방침이다.

이와함께 활성단층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레이저관측기와 경사계, 신축계를
설치, 지진이 났을 때 지표에서 발생하는 작은 변위까지도 추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과기처는 이 연구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우리나라에 적합한
건물의 내진설계 기본자료를 확보, 실제 토목 및 건축시공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